아이와 함께하는 365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5

늘 너희들 뒤에 있을께.

아이들을 학교로... 학원으로... 데려다 줄 때면 아이들이 온전하게 안으로 들어가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리며 손을 흔들어 주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앞에서 내가 먼저 뒤돌지 않게 되는데...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진다고 해야할까나... 성격도 급하고 기다리는 것도 싫어하는 저이기에 이러한 모습은 저조차도 놀랍고 의아할 뿐입니다. 아빠는 제가 어디 갈 때면 문 앞에서 제 모습이 온전히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곤 했어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문이 닫힐 때까지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어 주던 모습은 제가 기억하는 아빠의 든든하고 한결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고3시절,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던 저는 늦은 밤 귀가할 때면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그 복도의 끝의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도 무서..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것, 그것은 경험

저는 예전부터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제 삶의 목표는 성공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어요. 오직, 이야기가 거리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어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럴까...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걸 좋아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전 아이들에게도 '경험'을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선물해주고 싶어요. 육아휴직을 시작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무래도 이러한 저의 생각이 녹아들어 간 듯 아이들과 참 많은 것들을 해왔어요.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봤었는데... 해도 해도 새롭게 하고 싶은 일들이 또 생기는 것이 아무래도 저의 이 목록은 쉽게 줄어들 것 같지 않네요.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이 자꾸만..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식입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식 날입니다. 사실, 아직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는 않아요. 아직도 아기만 같고 그저 내 품의 자식 같은데 벌써 이만큼이나 커서 학교에 간다니요... 이미 2년전에 큰 애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적이 있기에 둘째는 담담할 줄 알았는데 또 마음이란 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 여전히 싱숭생숭하고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2년 전에는 남아있던 코로나의 여파로 입학식이 따로 없었는데 요번에는 강당에 모여 입학식도 한다고 하니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큰 아이때에는 학부모가 되는 것이 처음이었고, 또 큰 아이기도 했던지라 기대치도 높아 예비초 때부터 학교에 갈 준비라며 앉아있는 연습, 국어&수학 공부, 줄넘기, 젓가락 사용법, 학교 규칙 배워보기..

아이와 즐거운 겨울방학 보내기(Feat. 겨울방학동안 뭐할까?)

1월, 2월 무려 두달간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여름방학은 3주를 조금 넘기는.. 채 한달이 되지 않는 기간인지라 다소 짧게 느껴지는데 겨울방학은 무려 두달!!! 이제 큰애가 3학년으로 올라가니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함께 맞는 겨울방학입니다. 작년, 처음맞이했던 겨울방학은 두달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걱정과는 다르게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요번 겨울방학도 벌써 10일이 지났는데.. (아니 벌써!!!) 이대로라면 이 두 달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네요.. 자칫하면 아무 의미없이 겨울방학이 지나갈까봐 아이와 함께 요번 겨울방학에 하고 싶은 일들을... 아이와 함께 하고싶은 일들 아이가 꼭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을 정해보았습니다!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 1. 서울여행 2. 줄넘기 강습 3. 종이접기 3급..

육아휴직을 시작하며,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데 필요한 3개월의 출산휴가의 기간을 제외하면 전 늘 워킹맘이였어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던 일을 지속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였어요. 하루하루가 늘 분안했고, 하루하루가 늘 초조했어요. 시간에 쫓기로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야 했던 시간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킹맘에서 쉽게 육아맘이 되지 못했던 것은 돈, 일에 대한 욕심, 아직은 엄마보다는 제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는 저의 바램, 자존심...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는 바로 부족한 용기가 있었어요. 제가 쥐고 있는 것들을 쉽게 놓지 못하는 용기의 부족, 지금껏 제가 보낸 삶이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용기의 부족, 쉽게 다른 쪽으로 한발 내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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